## | 1. 개요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3714는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년이 넘도록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모델**이다. 시계에서 ‘아이콘’이라는 표현은 때로는 과용되기도 하지만, 포르투기저 3714 모델은 그 명칭에 걸맞은 시계로 평가된다. 단순한 베스트셀러를 넘어 IWC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변화보다는 **일관성**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가치를 보여준다. ![iwc1](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bf13a042-5458-4ab3-865a-36258a566b6c.JPG )

| 2. 특징

| 2-1. 마린 크로노미터의 유산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기원은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르투갈의 상인이었던 로드리게즈와 테이세리아는 IWC에 항해용 [크로노미터](https://what-time.kr/insight/wiki-chronometer)의 정밀도를 담은 손목시계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Ref. 325라는 대형 손목시계가 탄생했고, 기능을 우선한 디자인 철학은 이후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Ref. 3714**는 이러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모델이다. 1995년에 출시된 더블 크로노그래프 Ref. 3712의 복잡함을 덜어내고, 보다 간결하고 대중적인 방향으로 설계된 결과물이 바로 Ref. 3714 모델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 IWC의 컬렉션 상당수가 대대적인 갱신을 거칠 때에도 Ref. 3714는 1998년의 기술적, 시각적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디자인의 일관성과 지능적 포지셔닝은 3714 모델이 **포르투기저와 IWC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iwc2](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a69fd7e1-5f37-4b18-a6d0-66a19985282c.JPG )

| 2-2. 절제된 조형미와 착용감의 균형

Ref. 3714의 케이스는 직경 40.9mm, 두께 12.6mm로 설계되었으며, 수치보다 훨씬 **얇고 깔끔하게** 느껴지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얇은 [베젤](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bezel) 구조 덕분에 [다이얼](https://what-time.kr/insight/watch-dial-guide)이 넓고 시원하게 펼쳐져 드레스 워치와 [스포츠 워치](https://what-time.kr/insight/wiki-steel-sports)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표면은 폴리싱과 브러시 마감이 적절히 분산되어 조화로운 인상을 주며, 곡선형 러그는 손목에 자연스럽게 밀착된다. [크로노그래프 시계](https://what-time.kr/insight/wiki-chronograph)답게 두 개의 푸셔가 [크라운](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crown) 상하로 배치되어 있으며 두 개의 서브 다이얼로 초침과 스톱워치 분침 기능을 수행한다. 디만 30m 수준의 방수 성능은 포르투기저 컬렉션이 항해 유산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방수 기능의 필요성이 크지 않은 사용자라면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iwc3](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368cb3bc-e990-4aa5-b10c-21d9321b2b1e.JPG )

| 2-3. 균형미를 갖춘 다이얼

Ref. 3714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 중 하나는 [다이얼](https://what-time.kr/insight/watch-dial-guide) 구성이다. 리프 핸즈,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index), 그리고 6시와 12시에 위치한 서브다이얼의 대칭적 배치는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전통적인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사진 속의 Ref. 371401처럼 실버 [다이얼](https://what-time.kr/insight/watch-dial-guide)에 골드 컬러 핸즈를 조합한 모델이 가장 대표적이다. [크로노그래프 기능](https://what-time.kr/insight/wiki-chronograph)이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성과 균형을 해치지 않으며, 기능과 디자인이 높은 수준에서 조화를 이룬다. ![iwc4](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cc37789a-83d8-4f34-9f65-1a573a32a424.JPG )

| 3. 결론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Ref. 3714는 트렌드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첨단 기술이나 복잡한 디테일보다는 **명확한 목적성과 균형 잡힌 조형미**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리뉴얼 없이 유지된 디자인은 오히려 클래식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디자인 완성도, 착용감, 실용성 면에서 균형 잡힌 Ref. 3714는 초심자와 숙련된 컬렉터 모두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평가받으며, 가장 ‘**기본적인**’ 포르투기저가 오히려 **최고의** 포르투기저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늘의 시계]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IW371401

크로노그래프 디자인의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