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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홀을 어떻게 언제해야하나요?"
시계 생황을 하면서 종종 듣는 단어가 '오버홀'입니다. 다들 주변에서 꼭 해야한다고 하니 당연히 듣는 사람 입장에서 잘 관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마련인데요. 특히 기계식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버홀의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오버홀을 언제해야하는지 간단하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기계식 시계란 무엇인가요?
오버홀의 뜻,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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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오버홀이란? 한국 말로는 '완전 분해소지'이며 기계 장치인 시계를 완전하게 분리 후 세척, 점검 등을 마치고 원상태로 조립하는 행위입니다.
로터부터 플레이트, 밸런스휠 등 크고 작은 모든 부품을 분해하게 되며 분해 후에는 세척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세척 후에는 윤활제를 바르며 다시 재조립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시계 작동에 이상(정지나 부품 파손)이 있는 경우에도 오버홀 수리를 권장받게 됩니다. 재조립 과정에서 이상 증상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품을 교체하더라도 분해소지는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오버홀을 꼭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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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시계 오버홀은 꼭 해야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계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적절한 시기에 오버홀을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시계는 톱니와 스프링 등 수 많은 공학 부품이 들어간 기계이기 때문에 윤활제가 휘발된 상태에서 장시간 운동 시 마모, 파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모, 파손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수리비가 부품 교체로 인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마모된 부품이 2차 파손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제조사가 권장하는 오버홀 기간(평균 5년)을 준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쿼츠도 오버홀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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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시계도 오버홀을 해야할까요? 마찬가지로 적정한 시기에 오버홀을 하는 것을 중요하지만 오버홀 권장 기간이 기계식 시계에 비해 적게는 1.2배부터 많게는 2배 넘게 그 기간이 깁니다. 동력을 전기로 부터 얻기에 줄어든 부품이 많으며 일정한 토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오버홀 기간에 따른 컨디션 편차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기계식 시계든 쿼츠 시계든, 무작정 오버홀을 자주하면 시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잦은 핸즈의 탈착이나 부품 교체 등을 시계를 원형에서 떨어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빈티지 수집 국가로 유명한 홍콩에서는 50년도 넘은 시계도 오버홀을 하지 않았다면 프리미엄이 붙는 편입니다. 물론 수집의 측면에서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주기가 오지 않음에도 진행하는 오버홀은 좋을 부분이 없습니다.
오버홀은 언제해야하나요/ 오버홀 자가진단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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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가진단에 앞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시계의 오버홀 필요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전문가 중에서도 해당 워치 메이커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 오버홀을 의심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은 스스로해 볼 수 있습니다.
[시계 오버홀 자가진단]
- 시계의 오차가 권장 오차(평균 15초 내외)에서 크게 벗어난다.
- 시계의 리저브타임(풀 와인딩 후 운동 시간)이 권장 스펙에 비해 크게 미달된다.
- 와인딩(용두 감기) 과정이 초기에 비해 뻑뻑하며 불규칙한 소리가 들린다.
- (오토매틱 시계의 경우) 셀프 와인딩의 효율이 떨어졌다.
- 크로노그래프 초침이나 날짜창 등이 정위치를 잡지 못하고 어긋나있다.
시계 사설 오버홀 VS 정식 오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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