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개요 드레스 워치는 긴팔 셔츠나 자켓 아래 착용해 **정장 혹은 포멀한 복장**에 어울리도록 설계된 손목시계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얇고 단정하며, 불필요한 기능이 배제된 간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전통적으로는 턱시도, 수트, 이브닝웨어 등 격식을 갖춘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로 정의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드레스 코드가 유연해짐에 따라 그 경계도 점차 흐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스 워치는 여전히 시계 디자인에서 ‘**절제된 우아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dw1](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c7561ffa-d79b-41cd-a420-23abb1995dcc.jpg )

정장의 남성미는 시계로 완성된다

| 2. 역사

드레스 워치라는 개념의 기원은 **20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까르띠에](https://what-time.kr/insight/wiki-brand-guide-cartier)의 산토스가 본격적인 손목시계의 시대를 열기 전까지 손목시계는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보석류에 가까웠다. 남성들은 사용한 것은 대개 회중시계(포켓워치)였다. 회중시계를 손목에 착용하기 시작하고 정장이 일상복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드레스 워치 또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드레스 워치에 요구된 것은 '절제된 아름다움'이었으며, 얇고 단순한 디자인에 시간 확인의 주 목적에만 충실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dw2](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3c2d6f53-4f90-47a8-8f80-ab467fbe6de4.jpg )

대표적인 예로 1932년 [파텍 필립](https://what-time.kr/insight/wiki-brand-guide-patek-philippe)이 선보인 ‘칼라트라바 96’은 군더더기 없는 원형 케이스와 시간만 표시하는 단순한 다이얼로 **드레스 워치의 정석**을 제시했다. 또한 [예거 르쿨트르](https://what-time.kr/watch-finder?brand=JAEGER_LECOULTRE)의 리베르소는 원래 폴로 경기 중 [다이얼](https://what-time.kr/insight/watch-dial-guide)을 보호하기 위한 스포츠 워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아한 직사각형 디자인 덕분에 대표적인 드레스 워치로 재해석되었다. 이처럼 드레스 워치는 시대적 요구와 스타일 변화에 따라 점차 **포멀함과 실용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 3. 특징

| 3-1. 얇고 작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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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소매 아래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얇은 [케이스](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case)는** 드레스 워치의 핵심적인 조건이다. 대체로 케이스의 두께는 6~9mm 정도이며, [무브먼트](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movement)도 로터가 없는 수동 무브먼트나 비교적 얇은 자동 칼리버가 자주 사용된다. 케이스의 크기 또한 손목을 전부 덮을 정도의 크기보다는 작은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지름 36mm 전후의 적당한 크기와 라운드 형태가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디자인이다.

| 3-2. 단순한 다이얼

드레스 워치는 필요 이상의 복잡함을 **지양**한다. 시침과 분침, 초침만으로 구성된 단순한 [다이얼](https://what-time.kr/insight/watch-dial-guide)에 [인덱스](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index)는 바형이나 로마 숫자가 일반적이다. 날짜창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크로노그래프나](https://what-time.kr/insight/wiki-chronograph) GMT 등 복잡한 [컴플리케이션](https://what-time.kr/insight/wiki-watch-complications)이 탑재된 경우는 드물다. ![dw4](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4b5ccbfb-3606-4891-b6ef-d8e5c2125391.jpg )

| 3-3. 가죽 스트랩

드레스 워치는 대체로 악어가죽이나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사용하며, 이는 메탈 브레이슬릿보다 더욱 **클래식하고 포멀한 인상**을 준다. 컬러는 블랙 또는 다크 브라운이 기본이다.

| 4. 대표 컬렉션

| 4-1.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Calatr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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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출시된 Ref. 96에서 시작된 칼라트라바 라인은 **드레스 워치의 교과서**로 불린다. 얇은 베젤, 심플한 다이얼, 무광택 마감의 케이스는 ‘절제된 럭셔리’를 지향하며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보여준다. 다이얼 구성이 대부분 쓰리 핸즈 또는 스몰 세컨즈로 단순하며, 케이스 지름도 36~39mm 사이를 유지한다. 칼라트라바 모델의 현대적 해석인 Ref. 5227은 날짜 창을 더하면서도 본질적인 미학을 해치지 않는 균형을 이룬다.

| 4-2. 바쉐론 콘스탄틴 패트리모니 (Patrimony)

![dw6](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fd162024-bebb-43cb-a252-d40c1f0ecd95.JPG ) 바쉐론 콘스탄틴을 대표하는 드레스 워치인 [패트리모니](https://what-time.kr/insight/vacheron-constantin-patrimony-81160-watch-today)는 **곡선미와 얇은 프로파일**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드레스 워치의 순수성을 구현한다. 다이얼은 바 인덱스와 도핀 핸즈만으로 구성되어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기보다는 조용한 세련미를 지향한다. 수동 무브먼트 혹은 초박형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얇은 두께를 구현했으며 기계적 완성도 또한 매우 높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긴 역사 속에서도 가장 정제된 라인업으로 꼽히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 4-3.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Sax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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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워치메이킹의 대표주자 랑에 운트 죄네의 삭소니아는 **기계적 완성도와 절제된 외관**을 동시에 갖춘 드레스 워치를 선보인다. 간결한 다이얼 구성과 독일식 디자인 언어에서 비롯된 차분한 인상이 삭소니아의 특징이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마감 수준은 최고 수준이며, 사파이어 백을 통해 아름답게 마감된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마감과 구조에서 느껴지는 진중함은 독일 시계만의 독특한 무게감을 전한다.

| 4-4. 예거 르쿨르트 리베르소 (Rever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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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폴로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워치로 탄생했지만 지금은 상징적인 드레스 워치로 자리매김했다. 아르데코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 케이스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수십 년간 사랑받아 왔다. 케이스를 뒤집을 수 있는 **리버서블 구조**는 컬렉션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으며 일부 모델은 양면 다이얼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원형 드레스 워치와는 전혀 다른 기능을 제시하는 동시에, 고전미와 실용성을 겸비했다.

| 4-5. 까르띠에 탱크 (Tank)

![dw9](https://whattime-kr.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s/articles/4ec2c075-05ba-4f1e-9f37-ef4fce52257b.JPG ) 1917년 탄생한 탱크는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의 문법을 완전히 새롭게 쓴 모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전차에서 영감을 받은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라인**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세련된 인상을 준다. 탱크 루이, 탱크 아메리칸, 탱크 프랑세즈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존재하며,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지닌다. 얇고 각진 케이스, 로마 숫자 인덱스, 블루 스틸 핸즈는 **까르띠에만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 5. 결론

드레스 워치는 단순히 ‘정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넘어 착용자의 **미적 감각과 절제된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드레스 코드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이에 따라 드레스 워치도 보다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스포츠 워치의 요소를 지닌 하이브리드형 드레스 워치나, 캐주얼한 복장에 매치되는 우아한 시계들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스 워치는 여전히 ‘**품격 있는 시간**’이라는 가치를 담아내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드레스 워치

정장과 어울리는 시계